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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후기

평화누리길 11코스 특별 도보 : 미수 허목 묘역 탐방

1. 프롤로그(Prologue)

 

오늘 제11코스 특별 도보 - 민통선 내 미수 허목 묘역 탐방

오늘은 저의 평화누리길 제7차 종주로 3차 남북정상 회담 날인데 제11코스(임진적벽길)를 멀리 우회해서 저의 13대 할아버지 白湖 林悌 선생의 외손자 미수 허목(眉叟 許穆) 묘역을 휘돌아 올 예정입니다. (미수 허목 선생이라면 8코스(반구정길) "반구정기"를 쓴 장본인으로서 연천(漣川)은 '허목의 고장'이라고 한답니다)

이북땅 개성(開城) 소재 黃眞伊 무덤에라도 갈 수 있으면 그녀의 봉분 앞에 엎디어 "靑草 우거진 골 에 자는가 누웠는가.... 盞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名時調를 읊고 오고싶어서 시니어기업 밤근무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곧 바로 길나섬했습니다. 거의 30여 km 걷고 오늘도 시니어기업 출근을 위해 귀경합니다. 상세 후기는 추완할 예정..

 

2. 작년 10월 1일

2차 종주  때 미수 허목 묘역을 가고자 스스로 다짐했었던 글 - 1년 지나기 전에 결행하게 된 이유입니다.

羅州 林 절도공파(節道公派) 조선중기 문무를 겸비했던 13대 할아버지 林悌 선생의 둘째 딸과 許喬가 혼인,

그 사이에 낳은 이가 - 즉 임제 선생의 외손자가 미수 허목 선생입니다. ↑ 오른쪽 맨 아래가 許穆.

 

3. 연천으로 연천으로! 달려갑니다 ==33

 

 

연천 임진강 주변에는 여기저기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숭의전에서 동두천중앙역 가는 52번 버스가

여기 삼화리에 세워져 있군요. 오른쪽에 기사 분이 내려서 테니스 스트로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너편 임진강 강변에도 수직 주상절리가 있는데 휴대폰 카메라로는 담을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4. 도보 시작

 

언제봐도 정겨운 12코스(통일이음길) 아치 퍼걸러에서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특별 임무(?)는 북삼교 건너 民統線을 지나야 되는 미수 허목 묘역을 찾아가는 것.

 

 

 

11코스(임진적벽길) 이정목마다 거리 표시 수정되어 있더군요. 기존 이정표에다 작은 나무를 덧데어 붙여서.

↓ 北三橋 밑을 P턴 해 오르려는데, 전에는 없는 '열린 화장실' 문이 열려 있습니다.

북삼교 남단 일대가 [임진강 레저테마파크 조성공사]로 드넓은 지역에서 成土 작업하고 있느라 분주합니다.

북삼교의 재원을 보면 다리의 길이가 630m, 다리 폭은 11미터 

工期가 1997년 1월부터 2000년 12월까지니까 북삼교 가설하는데 4년이나 소요된 셈이네요.

앗~! 파주시와 연천군을 잇는 長南橋도 4년, 강화본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도 4년. 다리 놓은데는 모두

4년여의 시간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ㅋ

 

 

도보 후, 선곡리마을회관에서 철수할 때 타는 55번 버스는 이곳 북삼교 북단 북삼사거리에서 回車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북삼교 건너자마자 계속 직진합니다.

오른쪽에 이정표를 보니 [미수 허목 묘역]까지 5㎞라고 적혀 있더군요.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두 분 어르신이 제게 [허브 빌리지] 가는 길을 가르쳐 달라 하시더군요.

역도보 시 북삼교를 다 건너기 전에 철계단으로 내려서서 좌회전, 좌회전하거나 기왕 미수 허목 묘역 가는 언덕까지 왔으면 다시 거슬러 내려가서 북삼교 왼쪽으로 걷다가 우회전 하면 Herb Village로 가실 수 있노라

친절하게 알려 드렸습니다.

 

저는 방호벽을 넘어서 포장도로를 계속해 걸어가자 염려했던 민통선 소초(巢礎)와 바리케이트가 S자로 쳐져 있었지요. 주의 표지에 보니까 성묘객 출입할 때에는 '안내兵'과 同乘하거나 동행하여 통과해야 한다는.

민통선 통과시점부터 미수 허목 묘역까지는 4㎞인데.. 소대장이 붙여 주는 안내병은 徐이병이었습니다.

同行 안내병(MP 헌병 완장 찬)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명찰을 보기 전에 이름을 물었더니 서재성.

학교 출강 이야기 하다 보니 당산역에 위치한 전문대학을 잘 안다는 거.. 하며 보니까 3년 전에 제게 경영학

강의를 수강했었던 바로 그 徐在成 군(94년 생) 아닙니까? 세상에나~ (서울에서) 머나 먼 漣川 GOP 부대에서 옛제자를 만나다니. 인연이 참 신기했습니다. 강의 때 기억이 다 떠올랐습니다. 영국으로 유학 가서 고교,

대학 공부를 하다 귀국하여 경영학도 더 배우고 싶어서 입학했노라고. 지난 6월에 서울工大 출신 아버지(64년 생)가 군복무 했었던 28사단으로 오게 되었노라고.

 

미수 허목 묘역은 매일 초소  ↔ 내무반 숙소를 오가면서 지나니까 잘 알고 있으며

묘역을 관리하는 분이 이 지역의 엄청나게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고 농사 때 徐 이병 부대에 대민지원도

많이 해서 친하게 지내고 있고 28사단 사단장과의 친분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묘역을 관리하는 이 분이 바로 미수 許穆 선생의 11대손 許中會님(1946년생)

 

 

허중회 선생이 타 주신 mix coffee 한 잔 마시고

徐在成 이병은 여기에서 이야기 나누라 남겨 놓고 저 혼자 묘역 위에까지 한 바퀴 돌았습니다.

 

 

 

대학 제자 徐在成 이병과 함께 편도 5㎞ 민통선 안 도로를 다시 걸어 나오면서

버마재비(사마귀) 여러 마리가 말 그대로 당랑거철(螳螂拒轍)의 자세로 엉버티고 서 있더군요.

宗中墓가 몰려 있습니다. 영일 鄭씨, 청송 沈씨, 진주 姜씨 등등 언덕배기에서는 예초기(刈草機)로 벌초 중.

 

다시 평화누리길 11코스 상에 있는 北三橋 북단 앞에 섰습니다.

 

 

 

오전에 북삼교를 건널 때에는 분명히 郡南洪水조절지 댐 가운데에 없던 우리의 太極旗가 게양되어 있네요.ㅋ

 

 

임진강 주상절리(柱狀節理)

 

위장약 오래 복용했거나 변비에 좋다는 선인장 닮은 千年草. 비슷하게 생긴 百年草보다 효능이 좋답니다.

숭의전 가까이에 있는 초대 숭의전사 王循禮 묘도 지납니다. 

멸망한 高麗 왕조의 王孫 무덤 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는 생각을 매번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기사 강화도 청년사에서 고려산 오를 때 등산로 옆에 있는 23대 高宗 홍릉도 봉분이 빈약하지만.

 

10회 이상 들러 보는 崇義殿 경내. 고려 太祖 王建의 영정과 위패와 현종, 문종, 원종의 위패를 모신 正殿.

 

王建이 태봉국 弓裔의 수하로 있을 때 연락장교 하면서 말에서 내려 물 마셨다는 御水井.

제 수통에도 한가득 어수정 약수를 받아 마셨습니다.

숭의전 앞 버스정류장에 있었던 55번 類, 52번, 따복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가 없어졌네요.

 

5. 逆도보를 마치며

 

시니어기업에서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만 보 이상을 걷고는 있지만 실로 오랜만에 평화누리길 정코스 도보에 나섰고 게다가 길벗님들 아무도 생각 않으시는 미수 許穆 묘역을 찾기로 해, '자진 알바'지만 북삼교에서 왕복 10㎞를 더 덤으로 걸었으니 발바닥이 조금 힘들다 아우성쳤습니다.

미수 허목 묘역의 성공적인(?) 첫 방문을 마치고 - 게다가 듬직한 막내 아들 같은 제자의 안내를 받고서 - 평화누리길 高城山 고구려 보루 쪽으로 가지 않고 북삼교를 다시 건너 남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평화누리길 자전거 코스로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임진교 출발 지점 거의 다 와 가는데, 휴대폰 충전에 문제가 발생 그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때에 뒤에서 쫓아온 경찰차가 제 왼쪽 옆에 서더니 차창을 내리고 마음씨 좋아 보이는 경찰이 제게 묻더군요. "어디서부터 걸어 오시느냐고"... 블라블라... 숭의전까지 가서 一山집으로 가야지요. 했더니 아, 자신도 집이 고양시 花井이라면서 "즐거운 도보 하십시오." 덕담을 해 주더군요. 왕징면 파출소 소장이랍니다. 순찰차 꽁무니가 보일 때쯤 아차~ 명함 주고 받으며 통성명할 껄~ 하고 후회되었지만 이미 patrol car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었지 뭡니까? ㅋㅋ

 

군남홍수조절지댐 - 미수 허목 묘역 - 북삼교 건너 평화누리길 자전거 코스로 임진교까지 걸었는데

준비해 간 휴대용 배터리 C-Type Zender가 접속 불량이라 배터리 잔량이 2% 미만으로 꺼져버려서 할 수 없이 임진교 직전 로터리까지 19.15㎞ 찍고 잠깐 다리 쉼하였습니다. 오후 3시 정각에 휴대폰으로 걷기 후기를 우선 게재하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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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넘는 거리를 車를 몰고 귀경하며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 우리집에 들르지 못하고

시니어기업이 있는 서울시 양천구로 곧바로 정시 출근했습니다. 급한 업무 처리해 놓은 뒤에

직장 근처 기사식당에 들러 점저(lunner)로 순대국 시켜서 맥주 이찌뵤우 나발 불었습니다.

 

 

별로 재미 없고 긴 제 後記를 예까지 읽어 주신 길벗님들께 고맙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큰 명절 秋夕 한가위가 코 앞에 다가 옵니다. 모쪼록 풍성한 추석 명절 보내십시오.

꾸벅~!

 

끄으읕, 끝. 디 엔드,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