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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아, 독아...(11)

독도 '선상 유람'을 계속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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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 독도를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위 사진에서 鄭用煥 변호사 뒤로 아까 東島 콘크리트 접안시설에 내려 '폼 잡던' 200명의 사람들이 보이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독도 선회' 하는 우리를 그렇게나 부러워했다는 후문이었다. 그러게 줄을 잘 서야디야~

 

그런데, 동도(東島)에 내린 사람 중에 '화가'가 있었던 모양이라 ! 선미(船尾) 쪽 바닥에 화선지를 펼치고 동도에서 스캐치한 작은 화첩을 봐가면서 묵화로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디카에 담았다.

  

씨플라워호 선장실 뒤 쪽 벽에 다음과 같은 독도 전경 사진이 붙여져 있었기에 50여 분간 꿈 속을 거니는 듯이 독도 비경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렸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서, 차분하게 2층 우등 선실에 앉은 채 우리의 땅 독도를 '반추'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진이지만 저 시리도록 푸른 독도 앞바다를 보라!

  


독도를 떠나면서..

 

用煥이 불러서 뒤 쪽으로 갔더니, 울릉도로 회항하면서 멀어져가는 독도를 배 후미의 동그란 유리창을 통해 찍으면 어떻겠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기마 자세를 하고 - 너무 사진 찍는데 몰두하다가 위에 붓으로 그림 그리는 화가의 파레트를 뒷(?)발로 밟을 뻔 하였다. 우앳든둥~ 아래와 같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으니..

 

이제 가면, 언제쯤 다시 獨島에 올까 하는 착잡한 심정으로.. 20여 분 동안 인터발을 두면서 찍은 사진을 보노라면 독도를 떠나 울릉도로 회항하는 배의 진로는 직선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운항함을 알 수 있고, 뒤로 '흔적'을 남기며 부서지는 포말은 여러 폭의 그림 그 자체였다.

 

연속되는 사진이라 크기를 더 작게 하여 멀어져 가는 독도의 모습을 감상하도록 해 보자.

 

  

 

  

  위와 같이 해서 이번 여정의 주목적지 이기도 했던 독도(獨島) 여행기를 사진을 많이 넣는 바람에 3회에 걸쳐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총 218장의 사진 중에서 웬만한 것은 빼고 가려서 올렸는데도 이렇게 되었음을 넓으신 마음으로 해량하여 주시기 바라고,

 

이렇듯 독도 여행기 3회분을 연달아 올린 이유는 내일 오후에 나의 고향 거창(居昌)과 선산이 있는 함양(咸陽)에 가서 벌초를 하고 와야 하기 때문에 밀린 숙제하듯이 쓴 것이고, 다녀 와서 이제 마지막 남은 울릉도 '육로 일주' 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풀어 놓을 심사니까 쪼까 기대하셔도 좋을 듯.

 

------------------------------------------------------- 숲 속의 잔잔한 연못(林 順 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