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아, 독아...(15)
김정란님이 운전하는 레간자 차량에는 3쌍의 부부가 탔고, 렌터카 테라칸 택시에는 네 명(권영근, 신상욱, 윤봉수, 임순택)이 탔는데.. 부부가 탄 차량은 다른데 어디 둘러 볼 데가 있다해서 택시에 탄 일행이 먼저 '높은 곳'에서 내려 와 앞서 달렸다.
송곳산(錐山) 밑의 통나무집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해안일주할 때, 배 위에서 바라보던 뾰족한 추산을 가까이 가서서 보게 되었다. 마침 그 바로 밑에는 커다란 석불이 있었고, 바로 옆 삼성각(三聖閣)에는 아기 부처가 1000 기 가까이 모셔져 있기에 상욱과 나는 법당 안에 신 벗고 들어가 시주함에 약간의 금액을 '시주'하고 부처님 앞에 삼배를 올렸다.
석불 왼쪽 산 중턱에 작은 교회가 보였는데, 가수 김완선이 1억을 쾌척한 교회라는 설명을 택시기사로 부터 전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자..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승용차 팀이 와서 바닷가 언덕 위의 통나무집 카페에는 들어가지 않고 겉에서 구경만 하고 되짚어 나왔다.
3일 동안 대낮에는 무지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서 추산에서 가까운 찬바람이 나오는 구멍 풍혈(風穴)을 또 찾아 들어갔다. 내가 취급하고 있는 비타민C음료가 '무인판매'라는 글씨와 함께 가격표는 1,000원을 가리키고 있었다. 기사 것까지 5병을 거금 5,000원 주고 사서 게눈 감추듯 한 입에들 쏟아 부었다.
이곳 풍혈 안에서 도보로 트래킹하는 젊은 여자 둘에게 몇 마디 수작을 걸어 봤으나 금새 시들해졌다. 누가했을 거 같은가? 바로 이 바보앵베실.↑위 표지판에는 4℃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한여름이 아닐 때 그런가보다.일명 '천연에어컨'이라 부르는데, 울릉도 지도에는 저동(苧洞) 쪽에 '천연에어컨'이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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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풍혈 안은 시원했다. 수은주 온도계는 17℃를 유지하고 있었고, 승용차 팀도 뒤 따라 오면서 '풍혈'에 꼭 들러 오겠다는 전갈을 받고 택시팀은 도동 쪽으로 거슬러 내려 왔던 것이다.
현포항을 지나 약간 언덕 길 옆에 '돌무덤'으로 되어 있는 '현포고분'이 시야에 들어 왔다. 여기서부터는 꼬불꼬불 전형적인 포장된 산악도로다. 현포령을 넘어 '태하'라는 동네에 이르자 의례 들르는 곳이 '성하신당'이라면서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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