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조선왕릉 답사 세번째 서오릉(上)
2020년 2월 11일(火) : 서오릉 3시간 둘러 보기
원래 지난 주에 하려다 못했고 이번주에 해파랑길 땜빵 걷기(釜山구간 1~4코스, 蔚山구간 5~8코스)를 감행하려 했으나 中國 우한(武漢) 發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세계 추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내가 극구 만류하는 바람에 3월 금년 1학기 개강 이후로 順延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지난 2월 1일 고양누리길 제3코스(서삼릉누리길) 상에 있는 서삼릉을 시작으로 조선왕릉 40기 답사를 시작했었고, 2월 4일에는 평화누리길 김포구간 염하강 순환코스 걷기 & 김포 장릉(章陵) 답사에 이어 오늘은 그 세번째 조선왕릉 답사의 일환이었습니다.
일산동구 풍동(楓洞) 숲속마을에서부터 걸어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버스정류장에서 원당역까지. 원당역에서 평화누리길 6코스(출판도시길) 동패지하차도 갈 때 즐겨 이용하는 9701번 좌석버스 타고 서오릉길교차로 정류장에 내려서 서오릉 입구로 향했습니다. [조선왕릉 답사 수첩]을 챙겨서.
꽤 자주 왔던 곳이지만 정문까지는 제법 먼 거리를 걸어가야 했는데,
군부대 연락 전화번호와 함께 여기는 '소방문'이라고 써 있지만 한글로만 봐서는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긴급 소방차만 드나드는 消防門인지.. 正門이 큰 문인데 비해 小訪門인지 암튼.
그동안 학창시절부터 따지면 열 손가락 꼽을만큼 자주 왔었던 조선왕릉 서부지구 관리소를 겸하고 있는 서오릉 정문을 통해 들어갔습니다. 3년 전에 네이버 협력업체인 시니어기업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던 경북 예천 출신의 궁궐지킴이(문화해설사) 박O희 여직원의 상세해설을 듣고부터 3년이란 세월이 흘렀기에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지요.
20여 일만 지나면 완전 공짜였고 高陽市民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내밀었더니 50% 할인된 ₩500 내고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입장권 내는 곳에서 [조선왕릉 답사 수첩]에 西五陵 스탬프 날인 또한 받았습니다.
● 신분에 따른 왕실(王室) 무덤의 분류(능, 원, 묘)
- 조선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무덤의 규모나 석물의 수를 제한하였다. 조선 前期에는 능과 묘로 구분했으나 조선 後期에는 능 · 원 · 묘로 나누었다. →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刊, 조선왕릉과 왕실계보
○ 능(陵) : 왕과 왕후, 황제와 황후의 무덤 ○ 원(園) : 왕과 私親(왕의 후궁이나 종친)과 왕세자 · 왕세자빈 · 황태자 · 황태자빈 ○ 묘(墓) : 폐위된 왕, 그 외 왕족과 일반인의 무덤 |
트랭글 앱 따라가기를 선택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明陵부터 답사하기 시작했습니다.
1. 명릉(明陵)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兪弘濬 교수(49년생)가 문화재청장으로 있을 때 펴낸 [조선왕릉 답사 수첩]에 상술한 릉별(陵別) 안내문을 스캔해서 삽입해 봅니다. 125쪽 중 25쪽이 19대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능인 명릉(明陵)입니다.
명릉에 대한 안내문과 왕릉의 상설도해설판입니다. 오른쪽의 상설도해설판은 거의 모두 20~21번까지 똑같은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丁字閣)까지 이르는 박석깔린 길 중 왼쪽이 香路, 오른쪽이 왕이 걷는 御路입니다.
관람객은 어로(御路)로 걸어가야 하지요.
신도비(神道碑)가 세워져 있는 비각(碑閣)입니다.
비각 안의 신도비 비문을 보면 좌측이 肅宗대왕릉과 제1계비인 인현(仁顯)왕후 閔씨릉.
오른쪽이 제2계비인 인원(仁元)왕후 金씨 릉.
정자각 오르는 계단 선대 왕을 참배할 때 후대 왕이 오르는 계단이 왼쪽일까요, 오른쪽일까요? ㅋ
정자각(丁字閣) 안 젯상에서 祭를 지낼 때 기신제(忌辰祭) 모습이 잘 나와 있습니다.
명릉(明陵)의 제향일은 매년 양력으로 5월 13일이라고 합니다.
정자각에서 바라봤을 때, 제2계비 인원왕후릉이 왼쪽에 있고
오른쪽이 숙종릉과 인현왕후릉이 쌍릉(雙陵)으로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지요.
※ 조선왕릉의 '동원이강(同原異岡) :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각 능을 조성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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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실(齋室)
서오릉(5릉, 2원, 1묘) 담당하는 재실(齋室)입니다.
2. 수경원(綏慶園)
명릉 다음에 있는 원(園)이 21대 英祖의 후궁 영빈(暎嬪) 이씨의 원입니다. 사도세자의 生母 즉, 正祖의 친할머니죠. 밑의 설명대로 원래 연세대학교 안 수경원(綏 : 편안할 수, 慶園)에 안장되었는데 1970년 영빈 이씨의 원묘와 홍살문 등 원형 그대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되어 있네요.
화려하지 않고 무덤 앞 석물(石物)들도 단출하게 꾸며져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익릉(翼陵)
세번째 찾은 곳이 19대 肅宗의 원비 仁敬왕후 金씨의 익릉(翼陵)입니다.
릉 입구에서 홍살문(紅箭門)까지 거리도 있고, 홍살문부터 정자각까지가 약간 오르막길입니다.
박석이 깔려 있는 홍살문에서 정작각까지에도 향로와 어로로 나뉘어 있습니다.
인경왕후는 1670년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1674년 숙종이 즉위하면서 왕비로 책봉되었는데 1680년 춘추 20세로 승하하여 이듬해 이곳에 안장했답니다.
비각 속 신도비에는 朝鮮國 仁敬王后 翼陵)이라고 새겨져 있네요.
익릉 정자각과 정자각 앞에서 본 익릉 상계(上階)입니다.
인경왕후의 익릉을 둘러 보고 난 뒤에 정자각 밑 홍살문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가서 우회하기보다 지름길로 가기 위해 매칭률 13% 상태에서 반칙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부터 2㎞ 가량의 서오릉 외곽 산기슭으로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소나무길, 서어나무길이 그것이지요.
2㎞의 산책길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에 서오릉 중에 가장 먼저 조성된 제8대 예종(睿宗)과 계비 안순왕후 韓씨의 능입니다. 창릉(昌陵)은 현대에도 창릉동의 지명과 행주산성 진강정 아래에서 漢江과 合水하는 창릉천의 이름을 낳게한 예종과 안순왕후의 능이지요. 참고로 昌陵川의 다른 이름은 德水川입니다.
4. 창릉(昌陵)
창릉(昌陵)의 일부까지 답사기 상(上)편을 마치고
三星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 190장 중 전반부 85장을 하나의 GIF로 묶은 뒤에 다시 MP4로 변환하여 올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답사기 하(下)편은 내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