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조선왕릉 답사 다섯번째 : 坡州 三陵
2020년 2월 23일(日)
지난 2월 1일 고양누리길 통산 5차 종주를 시작하며 제3코스(서삼릉누리길)를 걸었는데, 그와 동시에 조선왕릉 40기 답사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차근차근 답사하기로 작정했었습니다. 오늘은
조선왕릉 40기 답사 그 다섯번째 길나섬으로 파주삼릉을 다녀 왔습니다. 작년 추석연휴 때 이미 한번 파주삼릉 - 영릉을 답사했었기에 한결 여유있게 恭陵 - 順陵 - 永陵(英祖의 눈물이 남은) 順... 시계방향으로 일요일 오후 즐겁게 왕릉답사를 마쳤습니다.
가랑비 내렸던 작년 秋夕 때에는 명절 기간동안 古宮 입장료가 무료였는데
그리고 고양 서삼릉/서오릉에는 高陽市民이라고 50% 할인된 ₩500원이었지만, 이곳 파주삼릉은 坡州市
거주민들만 50%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천 냥 다 지불하고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ㅋㅋ
(國家) 사적 제205호이기에 파주삼릉 비 뒤에는 '대한민국'이 새겨져 있습니다. 경기도가 아닌.
평화누리길 제11코스(임진적벽길)의 시작점인 연천 숭의전(崇義殿) 碑 뒤에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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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恭陵)
조선 8대 예종(睿宗)의 원비 章順王后 韓 씨(압구정 韓明澮의 셋째 딸)의 공릉(恭陵).
홍살문에서 정자각(丁字閣)까지 이르는 '참도'가 ㄱ자로 90도 꺾여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박석 깔린 참도도 신도(神道)와 어도(御道)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 위 젊은 벗들은 엄밀히 말하면 참도의 神道 위를 걸어서 내려오더군요.
공릉의 정자각에 오르는 계단도 왼쪽의 신계(神階)와 오른쪽의 밋밋한 어계(御階)로 나뉘잖아요?
위 젊은이들이 알기나 할까? 속으로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도비각 속의 신도비입니다. 朝鮮國 章順王后 恭陵이라 새겨진.
앞 쪽에 자리잡은 공혜왕후 順陵은 押鷗亭 한명회의 넷째딸이니 서로 친자매요, 바로 밑의 동생이지요.
장순왕후 恭陵을 휘돌아 나오는데 홍살문 왼쪽에 서 있는 소나무들이 많이 휘었습니다.
삼촌 수양대군(7대 世祖)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어린 단종(6대). 그 단종의 시신이 묻혀(嚴홍대에 의해) 있는 강원도 영월의 장릉(莊陵) 주변의 소나무는 거의 가 다 한양(서울) 궁궐을 향해 굽어 있다잖아요? 왕릉 주변의 植物조차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파주삼릉 산책길은 이렇게 막아 놔서 윗쪽으로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산불방지를 위한 산림보호구역이라.
▲ 같은 소나무科에 속해 있는 전나무죠.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와 같이 휘지 않고 곧게 뻗어 자라는.
- 전통 소나무의 솔잎 : 2가닥,
- 외래 리기다 소나무의 솔잎 : 3가닥,
- 上揭 전나무(젓나무) 솔잎 : 5가닥으로 다릅니다. 소나무科 솔잎 수(數) 가닥이 잡히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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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릉(順陵)
공혜왕후 順陵의 참도도 신도와 어도 구분이 거의 없는 상태로 박석이 깔려 있습니다.
順陵 홍살문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 시작할 무렵 공혜왕후 순릉 답사를 끝내고 돌아 나왔습니다.
자작나무科에 속하는 서이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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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永陵)
조선 21대 英祖의 장남이자 22대 正祖의 친아버지가 사도세자(추존)라면 법적인 아버지 효장세자(眞宗으로 추존)의 릉이 바로 영릉(永陵)입니다.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이 영릉(英陵)이라서 괄호 속에 漢字로 표기해야만 하는 영릉이죠. 10세 때 홍역으로 세상을 뜨자 英祖가 직접 쓴 애닯은 글이 파주삼릉 역사문화관 안에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영릉(永陵) 답사는 작년 추석연휴 때 썼던 제 경기옛길 기사로 대신합니다.
파주삼릉의 재실(齋室)입니다.
파주삼릉 역사문화관
파주삼릉 중 영릉(永陵) 답사에 대한 경기옛길 기자단 공식 블로그에 게재되어 있는 제 글을 링크걸면
[제32보] 의주대로 正祖의 永陵 행행길을 따라서...(상)
https://blog.naver.com/ggoldroad/221686091945
[제33보] 의주대로 正祖의 永陵 행행길을 따라서...(하)
https://blog.naver.com/ggoldroad/221686102512
파주삼릉 출입문 안쪽에 있는 먼지 털이기 끝부분에는 솔(brush)이 달려 있어서 진흙 묻은 신발 털기에 좋습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 제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파주삼릉 주차장을 뒤로하고
약 2㎞ 남짓 걸었던 파주삼릉(공릉 - 순릉 - 영릉) 답사의 램블러 트랙.
파주삼릉 진입하는 도로의 팔봉7교와 공릉교의 재원입니다.
파주삼릉 답사에 대한 삼성 똑딱이 디카로 찍은 67장의 사진을 하나의 MP4로 묶어 게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