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예로부터 우산국(于山國)→우릉도(羽陵島)→무릉도(武陵島)로 불리어 오다 1915년에 도사제 실시로 울릉도(鬱陵島)가 되었다고 한다. 1907년 이전에는 강원도에 속했다가 1907년에 경상남도, 그로부터 7년 뒤인 1914년도부터 지금의 경상북도 관할이 된 것이다.
고분의 출토품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상고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며,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新羅 지증왕 13년(512년)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복했고 조선시대 정착민 수가 늘어나면서 해적과 왜구의 출몰이 잦게 되었으며, 숙종 19년(1693년) 부산 동래 사람 안용복이 왜선을 쫓아버리고 일본에 가서 담판을 벌여 왜선(倭船)의 침입을 완전히 금지시켰다고 한다.
잠시 숨고르기 하고, 다시 울릉도 해상일주를 시작해 보자.
코끼리 바위를 지나면 바로 코 앞에 천부항(天府港)이 있는데, 조선시대에 위에서 얘기한 왜인(倭人)들이 이곳에서 배를 만들어 고기를 잡고,이 섬의 진수귀목을 도벌하여 운반하였기에 왜선창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천부항 안쪽에는 천부리(天府里)라는 마을이 있고, 해수풀장과 버스 정류장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풍혈(風穴)이라는 곳에 들어가면 일명 '천연에어컨'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무지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우리 일행은 육로일주하면서 두번씩이나 들어가 더위를 식혔는데, '풍혈' 속의 온도는 정확하게 17℃로써 진짜 에어컨이 필요 없다(울릉도 안내책자에는 지명이 '천연에어컨'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천부항을 지나자 마자 해안 멀리 바다에 외롭게 따로 서 있는 딴바위가 나타난다. 그리고 곧 바로 오랜 전설이 깃든 삼선암(三仙岩)을 마주하게 된다.
삼선암은 사진에서와 같이 멀리서 보면 2개인데, 오른쪽에 있는 이 섬이 첫째와 둘째 선녀암인데,
가까이서 보면 3개로 되어 있다. 왼쪽 가위모양의 하나로 보이지만 배를 타고 한참을 돌면 비로소
바위가 막내 선녀암이고, 수줍은 듯 뒤에서 또 하나의 바위가 나타난다.
전설에 의하면, 울릉도 바닷가의 뛰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仙女)가 이곳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는데, 한번은 놀이에 열중하다 돌아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것이다. 나란히 붙은 두 개의(위 오른쪽 사진) 바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끝이 가위처럼 벌어져 있어 가위바위(아래쪽 사진)라고 불리는 일선암(一仙岩)에는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다.
이 바위가 막내 선녀암인데, 이 막내가 좀더 놀다 가자고(항상 '막내'가 문제여~) 졸라대는 바람에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친 탓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가장 많이 받아 풀도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울릉도 3대 절경 중 제 1경으로 꼽힌다.
그 다음 나타나는 북동쪽 큰 섬의 이름은 관음도(觀音島).
섬의 높이가 106m에 달하고 이름만 봐서도 무언가 佛敎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섬으로서 해면에 맞닿은 2개의 큰 동굴이 있으며, 굴 속의 석주와 천정의 기암은 이 섬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관음도의 관음쌍굴(觀音雙窟). 관음쌍굴 앞에서 갯바위 낚시하고 있는 강태공들.
옛날 해적들의 소굴이기도 하였고, 그 옆으로 작은 또 다른 낚시배가 물살을 가른다.
위 관음도는 일명 '깍새섬'이라고 하는데, 개척 당시 慶州에서 입도한 월성 金氏라는 분이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이 섬에 피해 올라 와,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밤에 불을 피워 놓으니 깍새가 수없이 날아와서 잡아 구워 먹고 살아 났다 하여 '깍새섬'이라고 한단다.
그리고 관음쌍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배 위에서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자, 이제 울릉도 해상일주가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 이르렀으니..
관음도 바로 옆에 섬이 죽도(竹島). 육안으로는 가까와 보이지만 울릉도에서 십리(4㎞)나 떨어져 있으며 해발 72m의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땅은 비옥하여 농작물이 잘 자라서 현재 2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한다.
유람선 동백호 뱃머리에서 멀리 찍은 竹島. 죽도를 한참 지나 저동항 가까이에 위치한 북저바위.
니혼진(日本人)들이 우리땅獨島를 다께시마(竹島) 북쪽만을 향해 있어 '북저 바위'라고 한다.
라고 韓國人들을 분노케 한다는 생각이 교차했고.
위 죽도에는 2가구가 농사를 짓고 살기 때문에 깍아지른 절벽을 피해 남쪽에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섬목'-'죽도'-'도동' 간을 운행하는 죽도 도선운항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죽도 관광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도동항을 출발한 지 1시간 50여 분 만에 저동항(苧洞港)에 도착하였다. 이 저동항은 1967년에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었다하는데, 10톤급 선박 510척 수용이 가능하고, 태풍 등 기상특보가 발할 때, 東海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들의 '피항'으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시간 가까이 유람선을 타고, 갑판에 나와 울릉도를 일주하고 다시 뭍(? 울릉도도 섬인디~?)에 발을 디디니 우선 시장끼가 동하여 식당을 찾았다. 2층으로 된 다닥다닥 붙은 횟집들이 즐비한데, 9명이란 대식구가 기웃거려도 어느 누구도 '호객'하는 법이 없어 의아해 하면서도 그것 하나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모두들.
자칭 미인이라는 식당 주인의 너스레를 멋지게 받아 들이며, 소주와 맥주로 목을 축였다. 초장 듬뿍 찍어 먹는 오징어 물회와 파전을 곁들여 먹는 맛이 꿀맛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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